MACD를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매매방법 중 하나가 골든크로스입니다.
MACD선이 시그널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면 매수하고,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횡보장에서 발생하는 애매한 골든크로스를 조금이라도 걸러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SOXL, 팔란티어(PLTR)를 대상으로 두 가지 전략을 비교해봤습니다.
| 구분 | 조건 |
|---|---|
| 기본 전략 | MACD가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하면 매수 |
| 추가 조건 전략 | MACD 상향 돌파 + 시그널선이 전일보다 상승할 때 매수 |
| 매도 | MACD가 시그널선을 하향 돌파 |
| 실제 거래 | 신호 확인 후 다음 거래일 시초가 |
| MACD 설정 | 12·26·9 |
| 거래비용 | 제외 |
결과는 예상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먼저 전체 거래 결과입니다
| 종목 | 거래수 | 승률 | 평균 거래수익률 | 누적수익률 | CAGR | MDD |
|---|---|---|---|---|---|---|
| NVDA | 110회 | 45.45% | 2.71% | 737.46% | 21.75% | -55.18% |
| TSLA | 105회 | 40.95% | 5.13% | 4,533.31% | 42.64% | -50.11% |
| SOXL | 107회 | 43.93% | 5.46% | 1,852.35% | 31.67% | -80.50% |
| PLTR | 63회 | 42.86% | 4.53% | 354.44% | 28.37% | -65.61% |
그런데 결과를 확인하면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본 골든크로스 전략과 ‘골든크로스 + 시그널선 상승’ 전략의 결과가 전부 똑같았습니다.
승률도 같고
평균 수익률도 같고
누적수익률도 같고
CAGR과 MDD까지 모두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코드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다시 확인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MACD 전략과 단순보유를 비교해봤습니다
이번에는 매매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식을 계속 보유한 경우와 MACD 전략을 비교했습니다.
| 종목 | MACD 누적수익률 | 단순보유 누적수익률 | MACD MDD | 단순보유 MDD |
|---|---|---|---|---|
| NVDA | 737.46% | 26,680.27% | -55.18% | -66.34% |
| TSLA | 4,533.31% | 2,399.13% | -50.11% | -73.63% |
| SOXL | 1,852.35% | 5,229.69% | -80.50% | -90.46% |
| PLTR | 354.44% | 1,971.05% | -65.61% | -84.62% |
결과는 종목에 따라 상당히 달랐습니다.
NVDA, SOXL, PLTR에서는 단순보유의 최종 수익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반면 TSLA에서는 MACD 전략이 단순보유보다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MDD에서는 공통적인 특징도 있었습니다.
네 종목 모두 MACD 전략의 최대낙폭이 단순보유보다 작았습니다.
무조건 수익률을 높여주는 전략이라기보다
하락 추세가 나타났을 때 시장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낙폭을 줄이는 효과도 함께 봐야 했습니다.

NVDA에서는 단순보유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엔비디아 그래프를 보면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초기자산을 1로 놓았을 때 단순보유 자산은 장기간 상승하면서 약 300배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반면 MACD 전략은 약 8배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처럼 엔비디아의 강한 상승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MACD의 약점이 나타났습니다.
상승 추세 중에도 작은 조정이 발생하면 MACD 데드크로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매도한 뒤 다시 골든크로스에서 재진입하다 보니 강한 상승구간의 일부를 계속 놓치게 됩니다.
장기 상승추세가 매우 강함
중간 조정 때 MACD 매도 발생
재진입 과정에서 상승분 일부 손실
결과적으로 단순보유가 압도적으로 우세
그래서 장기적으로 아주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에서는 매매를 반복하는 것보다 그냥 계속 보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TSLA는 반대였습니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순보유 전략은 2021년까지 크게 상승했지만 이후 큰 하락과 횡보를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반면 MACD 전략은 하락 추세에서 빠져나왔다가 다시 상승 신호가 발생하면 재진입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 누적수익률은 MACD 전략이 4,533.31%, 단순보유가 2,399.13%였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오히려 MACD 전략이 더 좋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상승 추세와 하락 추세가 반복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종목에서는
추세가 살아 있을 때 들어가고 추세가 꺾이면 빠져나오는 방식이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였습니다.
승률은 겨우 40.95%였습니다
여기서 더 재미있는 것은 승률입니다.
TSLA MACD 전략의 승률은 40.95%였습니다.
10번 거래하면 6번 가까이 손실이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전체 누적수익률은 높았습니다.
평균 거래수익률이 +5.13%였고, 가장 좋은 거래에서는 무려 +115.83%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추세매매에서는 승률이 반드시 높아야 전체 수익률도 높은 것은 아닙니다.
작은 손실을 여러 번 보더라도 한 번의 큰 추세를 길게 가져가면 전체 성과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SOXL에서는 수익률과 낙폭의 교환이 보였습니다
SOXL은 레버리지 ETF답게 가격 움직임 자체가 상당히 컸습니다.
단순보유는 상승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기록했지만, 하락할 때도 굉장히 크게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단순보유의 MDD는 -90.46%였습니다.
고점에서 자산의 약 90%가 사라지는 구간을 견뎌야 했다는 뜻입니다.
MACD 전략의 MDD도 -80.50%로 절대 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순보유보다는 낙폭이 줄어들었습니다.
| 구분 | 누적수익률 | MDD |
|---|---|---|
| MACD | 1,852.35% | -80.50% |
| 단순보유 | 5,229.69% | -90.46% |
결국 SOXL에서는 MACD가 위험을 일부 줄여줬지만 그 대가로 최종 수익률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강한 상승장을 전부 따라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PLTR도 장기보유가 훨씬 강했습니다
팔란티어에서도 엔비디아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4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단순보유 자산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MACD 전략 역시 수익을 냈지만 상승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매도와 재진입을 반복하면서 장기 상승분 전체를 가져가지는 못했습니다.
| 구분 | 누적수익률 | MDD |
|---|---|---|
| MACD | 354.44% | -65.61% |
| 단순보유 | 1,971.05% | -84.62% |
최종수익률은 상당한 차이가 났습니다.
대신 MDD는 MACD가 -65.61%, 단순보유가 -84.62%였습니다.
단순보유 → 높은 최종수익률 + 큰 낙폭
MACD → 낮아진 최종수익률 + 상대적으로 줄어든 낙폭
즉 상승장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하락구간을 피하려는 추세매매의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왜 시그널선 상승 조건은 아무 의미가 없었을까요?
이번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기본 골든크로스 매수신호와 시그널선 상승 조건을 추가한 매수신호가 정확히 같은 위치에서 발생합니다.
이유는 시그널선의 계산방법에 있습니다.
MACD의 시그널선은 일반적으로 MACD 값의 9기간 지수이동평균(EMA)으로 계산됩니다.
쉽게 말하면 시그널선은 MACD를 조금 느리게 따라가는 선입니다.
그런데 MACD가 시그널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려면 현재 MACD 값이 기존 시그널선보다 높아져야 합니다.
시그널선 자체가 MACD 값의 EMA이기 때문에, 현재 MACD가 직전 시그널선보다 높은 상태에서는 새로운 시그널선도 위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MACD 골든크로스 발생
↓
현재 MACD가 직전 시그널선 위로 올라감
↓
시그널선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
그래서 ‘골든크로스일 때 매수’와 ‘골든크로스이면서 시그널선도 상승할 때 매수’가 사실상 같은 조건이 됐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시그널선을 MACD를 천천히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MACD가 뒤에서 따라오다가 시그널선을 위로 추월하려면 상당히 빠르게 올라와야 합니다.
그 순간 시그널선 역시 MACD의 상승 영향을 받아 위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추월하는 순간에는 시그널선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조건을 하나 더 추가했지만 실제로 걸러진 거래는 0건이었습니다.

두 전략을 최종 비교해보면
마지막으로 기본 골든크로스 전략과 시그널선 상승 조건을 추가한 전략을 나란히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승률 → 동일
평균 거래수익률 → 동일
누적수익률 → 동일
CAGR → 동일
MDD → 동일
추가 조건으로 걸러진 거래 → 0건
결국 이번 실험에서 확인한 것은 상당히 명확했습니다.
MACD 골든크로스에 ‘시그널선도 상승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는 것은 별도의 필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조건을 많이 넣는다고 전략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시그널선이 상승하고 있을 때만 매수하면 횡보장에서 발생하는 애매한 신호를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꽤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산구조를 확인해보니 기존 골든크로스 조건 안에 시그널선 상승이라는 성격이 사실상 이미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건을 하나 더 추가했다는 사실보다
그 조건이 기존 조건과 실제로 독립적인 정보를 주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서로 다른 두 조건처럼 보여도 지표의 계산방식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같은 조건일 수 있습니다.
MACD 자체도 모든 종목에서 더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결과에서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MACD가 단순보유를 항상 이기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 종목 | 수익률 우세 | 특징 |
|---|---|---|
| NVDA | 단순보유 | 강한 장기 상승추세 |
| TSLA | MACD | 상승·하락 추세 반복 |
| SOXL | 단순보유 | 높은 상승률과 극심한 변동성 |
| PLTR | 단순보유 | 최근 강한 장기 상승 |
NVDA, SOXL, PLTR처럼 장기간 강한 상승이 이어진 종목에서는 단순보유가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TSLA처럼 상승과 하락 추세가 크게 반복된 종목에서는 MACD 전략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번 백테스트에서 확인한 것
② 두 전략의 거래신호는 이번 테스트에서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③ 조건을 많이 붙인다고 반드시 더 좋은 전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④ 지표를 조합할 때는 서로 독립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⑤ NVDA·SOXL·PLTR에서는 단순보유가 MACD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⑥ TSLA에서는 반대로 MACD 전략이 단순보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⑦ MACD 전략은 네 종목 모두에서 단순보유보다 MDD를 줄였습니다.
⑧ 따라서 MACD는 항상 수익을 극대화하는 신호라기보다 추세를 따라가면서 일부 하락구간을 피하는 도구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Q&A
Q. MACD 골든크로스에서 시그널선 상승 여부를 볼 필요가 없나요?
이번에 사용한 MACD 12·26·9 조건에서는 별도의 필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두 조건에서 발생한 매수신호가 모두 동일했습니다.
Q. MACD 전략은 승률이 낮은데 왜 수익이 날 수 있나요?
추세매매에서는 승률보다 수익이 난 거래의 크기와 손실 거래의 크기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TSLA의 경우 승률은 40.95%였지만 가장 좋은 거래에서 +115.83% 수익이 발생하면서 전체 성과를 끌어올렸습니다.
Q. 그럼 MACD보다 단순보유가 더 좋은가요?
종목에 따라 달랐습니다.
NVDA, SOXL, PLTR에서는 단순보유가 훨씬 좋았지만 TSLA에서는 MACD 전략이 더 좋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Q. MACD의 장점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네 종목 모두에서 MACD 전략의 MDD가 단순보유보다 낮았습니다.
즉 수익률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큰 하락구간에서 시장 밖으로 빠져나오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Q. 그렇다면 다음에는 어떤 조건을 추가해볼 수 있을까요?
시그널선 상승처럼 MACD 자체의 계산구조와 사실상 겹치는 조건보다는 다른 성격의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 이동평균선, 거래량, 시장추세, 변동성 등을 이용해 별도의 필터를 만드는 방법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 이번 백테스트는 MACD 12·26·9를 사용했고, 매매신호 확인 후 다음 거래일 시초가에 거래하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거래비용·세금·슬리피지는 제외했으며, 과거 백테스트 결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