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가 나면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다음 자동차보험료가 얼마나 오를까?입니다.
특히 상대방 과실이 대부분이고 내 과실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고라면 조금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내가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내 자동차보험료까지 영향을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실비율이 낮은 사고를 보통 저과실사고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저과실사고는 자동차보험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내 과실이 적다고 해서 자동차보험료에 아무 영향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실이 높은 사고와 똑같이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내 과실이 10%라면 보험료는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상대방 과실이 90%, 내 과실이 10%인 사고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내 보험회사에서 지급한 보험금이 많지 않더라도 보험처리된 사고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갱신보험료 산정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험료에는 여러 요소가 들어가지만 사고와 관련해서 이해하기 쉽게 보면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 구분 | 할인·할증등급 | 사고건수 관련 요율 |
|---|---|---|
| 무엇을 보나? | 사고내용과 사고점수 등 | 최근 사고이력과 사고건수 |
| 보험료 영향 | 등급 하락 또는 할인 유예 | 사고이력에 따른 요율 반영 |
| 작은 사고 | 등급이 바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 | 별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 |
| 쉽게 말하면 | 현재 할인등급이 몇 등급인가? | 최근 사고가 몇 건 있었나? |
즉 할인·할증등급이 그대로라고 해서 다음 자동차보험료도 반드시 그대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동차보험 할인·할증등급이란?
자동차보험에는 11Z, 12Z, 13Z처럼 할인·할증등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면 11Z에서 시작하고, 무사고 상태가 이어지면 갱신할 때 등급이 올라가면서 보험료 할인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11Z → 12Z → 13Z → 14Z
처럼 무사고 기간이 이어질수록 할인등급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내용에 따라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고, 등급 자체가 바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무사고에 따른 할인 진행이 유예될 수 있습니다.
저과실사고에는 할증 완화제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과실 10%인 운전자와 과실 90%인 운전자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실비율이 50% 미만인 저과실 피해자에게는 보험료 할증을 완화하는 제도가 적용됩니다.
과실비율 50% 미만인 피해자의 경우
최근 1년간 발생한 자동차사고 1건은 사고내용과 사고건수에 따른 할증등급 산정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사고가 여러 건이라면 그중 할증등급이 가장 높은 사고 1건을 제외하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즉 저과실 피해자가 과실이 높은 가해운전자와 똑같이 할증을 적용받는 것을 완화해주는 구조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할증 계산에서 일부 완화해주더라도 3년 무사고에 따른 할인혜택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도 과실 50% 미만 피해자는 할증을 완화하되, 사고가 전혀 없는 운전자와 동일하게 취급하지는 않아 무사고 할인혜택이 유예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등급이 안 떨어져도 손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할인등급이 16Z인 운전자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사고가 전혀 없다면 다음 갱신 때 더 높은 할인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현재 등급이 바로 하락하지 않더라도 무사고 할인 진행이 멈출 수 있습니다.
| 상황 | 결과 |
|---|---|
| 무사고 운전자 | 무사고 기간에 따라 할인등급 상승 가능 |
| 저과실 사고 운전자 | 직접 할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무사고 할인 유예 가능 |
즉 보험료가 갑자기 크게 할증되지 않더라도 사고가 없었으면 받을 수 있었던 추가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 자체가 보험료 측면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등급이 똑같아도 보험료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알아둘 것이 사고건수와 관련된 요율입니다.
예를 들어 A운전자와 B운전자 모두 16Z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구분 | A 운전자 | B 운전자 |
|---|---|---|
| 할인·할증등급 | 16Z | 16Z |
| 최근 사고 | 없음 | 보험처리 사고 있음 |
| 보험료 | 무사고 기준 | 사고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두 사람의 할인·할증등급은 같지만 사고이력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 자동차보험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보험회사의 사고건수 관련 요율이 100%에서 127%로 바뀌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최종 자동차보험료가 무조건 27%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동차보험료는 차량 종류, 운전자 연령, 운전자 범위, 담보구성, 보험회사별 요율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계산해서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할인·할증등급은 그대로인데
갱신보험료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종 보험료는 할인등급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험금이 적게 지급됐다고 사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과실사고를 이해할 때 또 하나 구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보험회사가 얼마를 지급했는가와 사고가 몇 건 발생했는가는 완전히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 과실이 10%라 내 보험회사가 부담한 금액이 적더라도 사고이력 자체는 존재합니다.
반대로 사고금액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갱신보험료에 아무 영향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과실비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고가 할인·할증등급과 사고건수 관련 요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입니다.
저과실사고라고 무조건 보험료가 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과실이 10%라도 결국 무조건 보험료가 오르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것 역시 정확하지 않습니다.
저과실 피해자에게는 앞서 설명한 할증 완화제도가 있고, 실제 갱신보험료는 사고종류와 사고건수, 기존 할인등급, 보험회사별 요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실 10% → 무조건 할증 X
과실 10% → 아무 영향 없음 X
사고내용과 저과실사고 완화기준, 기존 사고이력까지 같이 확인
사고가 나면 무조건 3년 동안 보험료가 오를까?
자동차보험에서 흔히 3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사고가 나면 3년 동안 똑같은 금액으로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 사고이력을 평가하는 기간과 무사고 할인, 사고건수에 따른 요율 적용 등이 서로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보험료 변화는 운전자마다 다릅니다.
“사고 1건 = 보험료 몇 % 상승”처럼 하나의 숫자로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작은 사고라면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게 좋을까?
그렇다고 작은 사고는 무조건 보험처리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차량 수리비가 50만원 발생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보험처리를 하면 당장 50만원을 직접 부담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후 갱신보험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비로 처리하면 보험사고 이력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50만원을 내가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 선택 | 장점 | 확인할 점 |
|---|---|---|
| 보험처리 | 당장 수리비 부담 감소 | 향후 보험료 영향 가능성 |
| 자비처리 | 보험사고 반영을 피할 수 있는 경우 있음 | 수리비 직접 부담 |
따라서 수리비만 보고 보험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보험회사에 해당 사고를 보험처리했을 때 다음 갱신보험료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과실사고 자동차보험료 핵심정리
② 자동차보험료에는 할인·할증등급과 사고이력 등이 함께 반영됩니다.
③ 과실비율 50% 미만 피해자에게는 할증 완화제도가 적용됩니다.
④ 최근 1년 사고 1건은 사고내용·사고건수 할증등급 산정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⑤ 하지만 완전한 무사고자로 보는 것은 아니어서 무사고 할인혜택이 유예될 수 있습니다.
⑥ 할인·할증등급이 그대로라도 최종 보험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⑦ 작은 사고라면 보험처리 후 예상 보험료와 자비처리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저과실사고에서 중요한 것은 “내 과실이 몇 %냐”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사고가 저과실사고 완화기준에 해당하는지, 현재 할인·할증등급은 몇 등급인지, 최근 다른 사고는 있었는지, 그리고 이번 사고가 갱신보험료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사고가 작다면 보험회사에 보험처리했을 때와 환입하거나 자비처리했을 때의 갱신보험료 차이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자동차보험료는 보험회사, 가입조건, 차량, 운전자 범위, 사고내용과 사고이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과실사고의 구체적인 할인·할증 적용 역시 해당 계약의 요율 및 보험회사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