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면 정말 돈 벌까? 공포탐욕지수 분할매수 전략 9회 백테스트

주식은 흔히 “공포에 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막연하게 공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공포탐욕지수가 극심한 공포 구간에 들어갈 때부터 매일 같은 금액을 분할매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이번에는 같은 규칙을 엔비디아(NVDA), SOXL, 팔란티어(PLTR)에 각각 적용해봤습니다.

공포탐욕지수가 깊어지는 동안에는 계속 매수하고, 이후 공포탐욕지수가 저점에서 충분히 회복하면 전량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결과부터 보면

완료된 9회 중 엔비디아·SOXL·팔란티어 모두 7회 수익

승률은 모두 77.8%였습니다.

하지만 승률만 보면 이 전략이 꽤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 번 손실이 났을 때 손실폭이 상당히 컸다는 점입니다.

1. 매매 규칙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항목 조건
대상 주식 엔비디아(NVDA), SOXL, 팔란티어(PLTR)
매수 시작 공포탐욕지수 극심한 공포 구간 진입 확인 후
매수 금액 종목별 매 거래일 10달러
매수 가격 신호 확인 다음 거래일 시초가
기준 저점 해당 회차 시작 이후 그날까지 확인한 공포탐욕지수 최저값
매수 중단 기준 저점 대비 40포인트 이상 상승 확인 후
전량 매도 기준 저점 대비 50포인트 이상 상승 확인 후 다음 거래일 시초가
재진입 매도 후 다시 매수조건 충족 시 새로운 회차 시작

예를 들어 매수를 시작한 뒤 공포탐욕지수가 최저 8까지 떨어졌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기준 저점은 8이 됩니다.

이후 공포탐욕지수가 48까지 올라오면 저점 대비 40포인트 상승이므로 추가 매수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58까지 올라오면 저점 대비 50포인트 회복이므로 매도신호가 발생합니다.

중요한 점

공포탐욕지수가 50이 되면 파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회차에서 확인된 최저값에서 50포인트가 올라야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또 하나는 시차입니다.

당일 공포탐욕지수 마감값을 미리 알고 그날 시초가에 거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백테스트에서는 신호를 확인한 다음 거래일 시초가에 실제 매수·매도가 체결되는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4. 반등에서는 세 종목의 강점이 서로 달랐습니다

회차 엔비디아 SOXL 팔란티어
4회차 +47.49% +33.47% +75.16%
5회차 +8.16% +66.38% +9.52%
7회차 -7.52% -33.02% +29.78%
9회차 +10.33% +54.20% -2.25%

같은 공포탐욕지수 신호로 같은 날 사고팔았는데도 종목별 결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4회차에서는 팔란티어가 +75.16%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5회차에서는 SOXL이 +66.38%로 가장 강했습니다.

7회차에서는 엔비디아와 SOXL이 손실이었지만 팔란티어만 +29.78% 수익이 났고,

9회차에서는 반대로 엔비디아와 SOXL은 수익이었지만 팔란티어는 -2.25%로 끝났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

공포탐욕지수는 시장 전체의 심리를 이용한 공통 매매 기준은 만들어줬지만,

개별 종목이 얼마나 오르고 떨어질지까지 설명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즉 매매 타이밍이 같아도 무엇을 사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평균 수익률과 누적 손익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번 결과표에는 완료된 거래의 실현손익과 아직 보유 중인 10회차 평가손익을 합친 누적손익도 계산해봤습니다.

구분 엔비디아 SOXL 팔란티어
누적 매수금액 3,720달러 3,720달러 3,720달러
실현손익 + 미실현 평가손익 +136.13달러 +9.20달러 +622.25달러

여기서 SOXL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완료된 회차의 평균 수익률은 +8.70%였는데, 미완료 회차까지 포함한 누적손익은 약 +9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① 회차마다 들어간 투자금액이 다르고

② 아직 매도가 끝나지 않은 10회차 평가손익까지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회차의 평가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목 10회차 현재 평가수익률
엔비디아 +6.50%
SOXL -35.50%
팔란티어 +48.02%

이 수치는 아직 매도하지 않은 미실현 평가수익률입니다.

이후 주가와 공포탐욕지수 움직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누적 매수금액 3,720달러는 각 회차에서 실제 매수에 사용한 금액을 모두 더한 숫자입니다.

만약 이전 회차에서 매도한 돈을 다음 회차에 다시 재투자했다면 실제로 필요한 최초 자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6. 쉽게 이해하면 바닥보다 ‘회복’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주가의 정확한 바닥을 맞히려는 전략은 아닙니다.

공포가 시작되면 매일 같은 금액을 조금씩 사고, 시장이 더 떨어져도 계속 매수합니다.

그리고 시장심리가 저점에서 충분히 회복되면 전량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바닥 맞히기 → X

공포 구간에서 분할매수하고 심리 회복구간에서 빠져나오기 → O

문제는 공포가 오래 지속될 때입니다.

이번 결과에서는 한 회차에 무려 91번, 총 910달러를 매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금액만 투자한다고 해도 공포구간이 길어지면 필요한 자금은 계속 늘어납니다.

그리고 매수하는 동안 평가손실도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활용하려면

매수신호와 매도신호만 정할 것이 아니라

① 한 회차 최대 투자금
② 최대 매수기간
③ 감당 가능한 평가손실
④ 레버리지 상품 사용 여부

까지 같이 정해야 합니다.

이번 백테스트에서 보인 핵심

① 완료된 9회 중 세 종목 모두 7승 2패, 승률 77.8%

② 완료회차 평균 수익률은 엔비디아 +5.05%, SOXL +8.70%, 팔란티어 +12.00%

③ 하지만 최악의 완료 회차에서는 SOXL이 -69.96% 손실

④ 보유 중 평가손실은 SOXL이 최대 -82.07%까지 내려감

⑤ 공포탐욕지수가 회복돼도 개별 종목이 내 평균매수가까지 회복하는 것은 아님

⑥ 같은 매매신호를 사용해도 종목별 수익률은 크게 달랐음

⑦ 높은 승률만으로 전략의 우수성을 판단하기 어려움

⑧ 공포가 오래 지속되면 필요한 자금과 감당해야 할 손실도 계속 커질 수 있음

Q&A

Q. 승률이 77.8%면 좋은 전략 아닌가요?

승률만 보면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전략은 승률과 손실 크기를 함께 봐야 합니다.

작은 수익을 여러 번 내더라도 한 번의 큰 손실이 전체 성과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과에서도 세 종목의 승률은 똑같이 77.8%였지만 누적손익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Q. 이번에는 팔란티어가 가장 좋았나요?

이번 결과에서는 완료 회차의 단순평균 수익률과 미실현 손익까지 포함한 누적손익 모두 팔란티어가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팔란티어 역시 한 회차에서는 보유 중 -64.54%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최종 결과만 보고 변동성을 작게 보면 안 됩니다.

Q. 그냥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 나았나요?

이번 백테스트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같은 기간과 같은 자금조건으로 단순 보유, 매일 정액매수, 공포탐욕지수 전략을 각각 비교해야 이 전략이 실제로 추가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공포탐욕지수만 보면 매수·매도를 결정할 수 있을까요?

이번 결과에서는 공포탐욕지수가 시장심리의 기준은 제공했지만 개별 종목의 주가 회복까지 보장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개별 종목의 실적, 밸류에이션, 변동성 등을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실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 것은 높은 승률보다 공포가 오래 지속됐을 때의 자금 부담과 평가손실이었습니다.

공포에 매수하는 규칙은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그 규칙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큰 평가손실을 버틸 수 있는지가 더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이번 백테스트는 수수료·세금·환율을 제외한 조건입니다. 완료된 거래는 9회이며, 보유 중인 10회차의 평가손익은 확정수익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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