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면서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손절은 짧게 하고, 익절은 길게 가져가면 결국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주식을 샀는데 5% 떨어지면 손절하고, 반대로 15% 오르면 익절하는 겁니다.
한 번 실패하면 -5%인데 한 번 성공하면 +15%니까, 수익이 손실보다 세 배 큽니다.
흔히 말하는 손익비 1:3입니다.
거래비용이나 복리효과 등을 단순화하면 승률이 25%를 넘는 순간부터 기대값이 플러스로 바뀌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0번 매매해서 3번 성공하고 7번 실패했다고 해보죠.
3번 성공 → +45%
7번 실패 → -35%
단순 합산하면 +10%입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손익비만 1:3으로 만들면 아무 때나 사도 되는 것 아닐까?”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궁금했습니다.
주가가 이미 한참 오른 뒤에 사는 것과 많이 떨어졌다가 반등하기 시작할 때 사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결국 손절과 익절만큼 매수 타점도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직접 백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종목은 세 개를 골랐습니다.
테슬라(TSLA), 마이크론(MU),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입니다.
매수 방법을 6가지로 나눠봤습니다
손절과 익절 조건은 모두 똑같이 두고, 매수하는 시점만 바꿨습니다.
| 매수 방법 | 매수 기준 |
|---|---|
| 무작위 매수 | 특별한 기술적 조건 없이 매수 |
| 20일선 돌파 |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 |
| 200일선 돌파 |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 |
| 20일선 눌림목 | 상승 추세에서 조정 후 반등 |
| RSI 30 회복 | RSI가 30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30 위로 회복 |
| MACD 골든크로스 | MACD선이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 |
매수 방법만 다르고 나머지 조건은 동일합니다.
손절 -5%
익절 +15%
신호가 발생하면 다음 거래일 시가에 매수하고, 최대 60거래일까지 보유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정말 매수 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1. 매수 타점에 따라 승률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먼저 승률부터 비교해봤습니다.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꽤 컸습니다.
먼저 테슬라를 보죠.
테슬라에서는 RSI가 30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30을 회복했을 때 매수하는 전략의 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총 30번 매매했고 승률은 **43.3%**였습니다.
반대로 20일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 매수하는 전략은 승률이 **24%**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테슬라를 사고, 손절 -5%와 익절 +15%라는 조건도 똑같았습니다.
달라진 건 매수 시점뿐인데 승률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겁니다.
마이크론은 결과가 달랐습니다
그럼 마이크론은 어땠을까요?
마이크론에서는 **20일선 눌림목 전략이 41.9%**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MACD 골든크로스도 **38.7%**로 꽤 높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테슬라에서 가장 좋았던 RSI 30 회복 전략은 마이크론에서는 승률이 **25%**에 그쳤습니다.
같은 RSI 전략인데 테슬라에서는 가장 좋았고, 마이크론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ASTS도 또 달랐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에서는 RSI 30 회복이 30%, 200일선 돌파가 **29.6%**였습니다.
반면 20일선 눌림목 전략은 **14.3%**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한 가지는 보입니다.
매수 타점은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종목에 똑같이 잘 통하는 타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승률만 보고 전략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주식에서는 결국 승률보다 더 중요한 게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돈은 얼마나 벌었을까요?
2. 승률이 높으면 누적수익률도 높았을까?
이번에는 누적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각 매수전략을 서로 독립적인 전략으로 보고, 매매할 때마다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자본에 반영해 다음 투자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테슬라는 RSI가 가장 좋았습니다
테슬라에서는 RSI 30 회복 전략의 누적수익률이 약 **+148%**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대로 20일선 돌파와 MACD 골든크로스는 최종적으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테슬라입니다.
손절도 -5%이고 익절도 +15%로 똑같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샀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이크론은 더 재미있었습니다
마이크론에서는 **MACD 골든크로스의 누적수익률이 약 +680%**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승률이 가장 높았던 전략은 MACD가 아니었습니다.
20일선 눌림목이 41.9%로 가장 높았고 MACD는 38.7%였습니다.
그런데 누적수익률은 MACD가 훨씬 높았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여기서는 매매 횟수도 같이 봐야 합니다.
MACD 전략은 93번 매매했고, 20일선 눌림목은 31번 매매했습니다.
눌림목 전략의 승률은 더 높았지만 MACD는 같은 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았습니다.
물론 매매 횟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손실 거래가 계속 반복됐다면 오히려 자본이 더 빠르게 줄었을 겁니다.
이번 마이크론에서는 MACD의 승률과 손익비, 매매 횟수가 함께 작용하면서 높은 누적수익률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ASTS는 대부분의 전략이 좋지 않았습니다
ASTS에서는 대부분 전략의 누적수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20일선 돌파 전략의 손실이 상당히 컸습니다.
반대로 200일선 돌파 전략은 소폭이지만 플러스 수익으로 끝났습니다.
결국 손절 -5%, 익절 +15%라는 똑같은 손익비를 사용했는데도 종목과 매수 타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누적자산 그래프를 종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3. ASTS — 좋은 종목을 사는 것과 매매로 돈을 버는 것은 달랐습니다

먼저 ASTS입니다.
그래프에서는 초기자본을 1로 설정했습니다.
1보다 높으면 수익이고, 1보다 낮으면 손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일선 돌파 전략입니다.
처음에는 수익이 발생하는 구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이 계속 줄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초기자본의 약 30% 정도만 남았습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약 30만원이 남은 셈입니다.
반대로 200일선 돌파 전략은 상대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중간에 손실구간은 있었지만 다시 회복하면서 최종적으로 플러스 수익으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ASTS는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큰 종목입니다.
그런 종목에서 손절선을 무조건 -5%로 고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주가의 장기 방향은 그대로인데 평소 변동성만으로도 -5%가 움직이면서 손절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절한 이후 주가가 다시 급등한다면 그 상승은 가져갈 수 없습니다.
물론 이번 결과만 가지고
“ASTS에서는 -5% 손절이 무조건 너무 짧다”
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의문은 생깁니다.
종목마다 변동성이 다른데 모든 종목에 똑같은 손절폭을 적용하는 게 과연 적절할까?
손익비를 연구하다 보니 오히려 이 부분이 다음에 확인해볼 만한 주제로 보였습니다.
4. 마이크론 — 승률 38.7%인데 자본은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이크론입니다.
ASTS와는 그래프 모습부터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MACD 골든크로스 전략을 보면 초기자본 1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약 7.8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약 780만원이 된 셈입니다.
물론 과거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백테스트 결과이고, 실제 투자에서도 똑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더 흥미롭게 본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MACD 전략의 승률은 **38.7%**였습니다.
10번 거래하면 대략 4번 정도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승률 38.7%라고 하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죠.
그런데 손익비가 달랐습니다.
실패했을 때 -5%지만 성공하면 +15%였습니다.
결국 모든 거래를 맞힐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적당한 승률을 유지하면서 성공했을 때 손실보다 훨씬 크게 버는 구조가 반복되면 승률이 50%보다 낮아도 자본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손익비 전략의 장점이 가장 잘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프가 계속 위로만 올라간 것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수익을 상당히 반납한 구간도 있었고, 마지막에도 고점에서 꽤 내려온 상태로 마감했습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과 투자과정이 편하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아무리 최종수익률이 높은 전략이라도 중간에 큰 손실구간이 있다면 실제 투자자가 끝까지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5. 테슬라 — 많이 떨어졌다가 반등할 때 산 전략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라에서는 RSI 30 회복 전략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초기자본 1에서 시작해 마지막에는 약 2.5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대로 20일선 돌파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두 전략의 매수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20일선 돌파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술적으로 강해지는 시점에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RSI 30 회복은 주가가 상당히 떨어져 과매도 구간에 들어갔다가 다시 회복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노립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는
“오르기 시작했으니까 산다”
에 가깝고,
다른 하나는
“많이 떨어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시점에 산다”
에 가깝습니다.
이번 테슬라 백테스트에서는 후자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RSI 전략도 매번 맞힌 것은 아닙니다.
승률이 43.3%였으니 거래의 절반 이상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최종 누적수익률은 가장 높았습니다.
이 부분이 꽤 중요해 보입니다.
주식 매매에서는 얼마나 자주 맞히느냐보다 틀렸을 때 얼마를 잃고, 맞았을 때 얼마를 버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번 결과는 테슬라의 과거 주가를 기준으로 한 백테스트입니다.
앞으로도 RSI 30 회복이 테슬라에서 가장 좋은 매수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6. 손익비 1:3이면 아무 때나 사도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손익비를 잘 설정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손절 -5%.
익절 +15%.
숫자만 보면 꽤 합리적인 전략처럼 보입니다.
몇 번 틀리더라도 한 번 크게 먹으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백테스트를 해보니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에서는 RSI가 좋았습니다.
마이크론에서는 MACD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ASTS에서는 대부분의 전략이 좋지 않았고 그나마 200일선 돌파가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손절과 익절 조건은 모두 똑같았는데 결과가 달랐습니다.
결국 손익비를 정하는 것만큼
어떤 종목을, 어떤 상황에서 매수하느냐
가 중요했던 겁니다.
이번 백테스트에서 확인한 세 가지
첫째, 매수 타점은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같은 종목에 같은 손익비를 적용했는데도 매수 조건에 따라 승률과 누적수익률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손절 -5%, 익절 +15%라는 규칙만 정한다고 전략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둘째, 승률이 높다고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이크론에서 가장 좋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20일선 눌림목의 승률은 41.9%였고 MACD는 38.7%였습니다.
승률만 보면 눌림목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누적수익률은 MACD가 훨씬 높았습니다.
매매 횟수와 손익비, 수익이 발생한 순서 등이 함께 누적자산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략을 비교할 때는 단순히 승률 하나만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셋째, 모든 종목에 똑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에서는 RSI가 좋았지만 마이크론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론에서는 MACD가 좋았지만 ASTS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RSI가 최고의 타점이다”
혹은
“MACD만 사용하면 된다”
같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종목의 변동성과 가격흐름에 따라 같은 매수신호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백테스트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결과를 볼 때 몇 가지는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각 전략마다 매매 횟수가 다릅니다.
보유기간도 다르고, 신호가 발생하는 빈도도 다릅니다.
특히 무작위 매수는 어떤 날짜가 선택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전략에서는 모든 종목에 동일하게 -5% 손절과 +15% 익절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ASTS와 테슬라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과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다른 종목에 같은 -5% 손절폭을 쓰는 것이 정말 적절한지도 따로 검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에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전략이 앞으로도 가장 좋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를
“이 전략이 정답이다”
라고 보기보다는
“손익비만 정할 것이 아니라 매수 타점까지 함께 검증해야 한다”
는 결과로 보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쉽게 이해하면
손익비 1:3은 분명 매력적인 구조입니다.
5% 잃고 15% 버는 거래를 반복한다면 승률이 절반보다 낮아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어디에서 매수하느냐입니다.
좋지 않은 타점에서 계속 매수하면 -5% 손절이 반복됩니다.
그러면 +15% 익절을 할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아집니다.
반대로 해당 종목에 잘 맞는 타점에서 진입하면 승률이 40% 정도에 불과해도 1:3 손익비가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백테스트에서 본 것은
손익비와 매수 타점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핵심정리
첫째, 이번 백테스트에서는 모든 전략의 손절을 -5%, 익절을 +15%로 동일하게 설정했습니다.
둘째, 손익비는 같았지만 매수 타점에 따라 승률과 누적수익률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셋째, 테슬라에서는 RSI 30 회복 전략의 승률이 43.3%로 가장 높았고 누적수익률도 약 +148%로 가장 좋았습니다.
넷째, 마이크론에서는 20일선 눌림목의 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최종 누적수익률은 MACD 골든크로스가 약 +680%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섯째, ASTS에서는 대부분의 전략이 좋지 않았고 20일선 돌파는 초기자본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여섯째, 승률이 높다고 반드시 누적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곱째, 같은 매수전략이 모든 종목에서 똑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여덟째, 결국 손익비 1:3이라는 조건만으로는 부족했고 종목과 매수 타점이 함께 중요했습니다.
※ 이번 결과는 제공된 백테스트 조건과 과거 주가를 기준으로 한 분석입니다. 매수신호 발생 다음 거래일 시가에 진입하고, 손절 -5%, 익절 +15%, 최대 보유기간 60거래일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과거 백테스트 결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