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X가 오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오를까? 2010년부터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반도체주가 크게 오르면 우리나라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따라서 오를까?

미국 반도체 시장 분위기를 볼 때 SOXX를 많이 참고하기 때문에 실제로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졌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2010년 이후 SOXX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비교방법

세 자산은 가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주가를 한 그래프에 넣지 않았습니다.

비교 시작시점을 모두 100으로 맞춘 뒤, 이후 각각 얼마나 상승하거나 하락했는지를 정규화해서 비교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작시점의 SOXX가 100, 삼성전자도 100, SK하이닉스도 100이라고 놓고 이후 상승률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보면 가격이 다른 종목끼리도 장기간 누가 얼마나 더 많이 올랐는지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이후 흐름은 생각보다 비슷했습니다

그래프를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세 자산의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이 움직인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는 시기에는 함께 상승하고, 반도체 시장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함께 조정을 받는 모습이 여러 번 나타납니다.

그런데 장기 수익률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장기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SK하이닉스 → 가장 높은 상승

SOXX → 장기적으로 큰 폭 상승

삼성전자 →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음

특히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SOXX와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즉 세 자산 모두 반도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같은 반도체 업황을 타더라도 주가 상승폭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같이 움직이는 정도는 얼마나 될까?

눈으로 그래프만 보는 것보다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상관계수도 계산해봤습니다.

비교 대상 상관계수 해석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0.62 비교적 높은 양의 상관
SOXX ↔ SK하이닉스 0.20 약한 양의 상관
SOXX ↔ 삼성전자 0.18 매우 약한 양의 상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두 종목의 상관계수는 0.62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이고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함께 받는 부분이 있다 보니 주가도 어느 정도 같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SOXX와 국내 반도체주의 상관계수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SOXX ↔ SK하이닉스 → 0.20

SOXX ↔ 삼성전자 → 0.18

즉 장기 그래프의 모양은 비슷해 보여도 세부적인 주가 움직임까지 강하게 같이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최근 1년만 보면 훨씬 비슷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기간을 크게 줄여서 최근 1년만 따로 살펴봤습니다.

장기간 데이터를 봤을 때보다 최근에는 SOXX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훨씬 비슷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주들이 강하게 상승한 시기에는 세 자산이 함께 올라가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기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장기 데이터 → 상관관계가 생각보다 약함

최근 1년 → 세 자산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비슷해 보임

결국 상관관계라는 것도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SOXX가 오른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를까?

그렇다면 제가 처음 궁금했던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SOXX가 상승했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까?

이번에 제가 설정한 조건으로 계산해보니 SOXX가 상승했을 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역시 상승하는 비율은 약 57%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57%라는 숫자를 어떻게 볼까?

50%보다는 높기 때문에 완전히 무관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SOXX만 보고 다음 국내 반도체주의 방향을 판단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확률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SOXX가 올랐다는 이유 하나만 가지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57%라는 숫자는 다소 애매합니다.

결국 미국 반도체 시장의 움직임은 국내 반도체주를 볼 때 하나의 참고지표로는 활용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매수·매도 신호가 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 생각보다 상관관계가 낮았을까?

SOXX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모두 반도체 산업과 관련되어 있지만 실제 사업구조는 상당히 다릅니다.

구분 특징
SOXX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을 여러 종목으로 구성한 ETF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가전·파운드리 등 사업영역이 다양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메모리 업황 영향이 큼

SOXX 안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설계, 장비, 메모리 등 여러 종류의 반도체 기업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이유는 없습니다.

환율이나 외국인 수급, 한국시장 자체의 분위기 등 국내 주식시장만의 변수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이렇게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SOXX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교한 결과

① 2010년 이후 장기 그래프는 전체적인 방향이 비슷해 보이는 구간이 많았음

② 장기 상승폭은 SK하이닉스가 특히 강했음

③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관계수는 0.62

④ SOXX와 SK하이닉스는 0.20

⑤ SOXX와 삼성전자는 0.18

⑥ 이번 분석조건에서는 SOXX 상승 시 국내 반도체주 상승비율이 약 57% 수준

처음에는 미국 반도체주가 올라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같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데이터를 놓고 보니 장기적인 산업 사이클은 어느 정도 같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매일의 주가 움직임까지 강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끼리는 상관계수가 0.62로 비교적 높았지만, SOXX와 두 국내 종목의 상관계수는 0.2 안팎에 그쳤습니다.

결국 SOXX는 국내 반도체주를 볼 때 분명 참고할 만한 지표 중 하나이지만, SOXX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다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번 분석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SOXX의 움직임이 다음 한국 거래일에 반영되는지를 따로 계산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SOXX가 단순히 상승한 날과 2~3% 이상 크게 상승한 날을 따로 구분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SOXX가 미국장에서 크게 움직인 다음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얼마나 따라 움직였는지를 한번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본 내용은 과거 주가 데이터를 직접 비교한 결과이며 특정 종목이나 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으며 분석기간과 계산방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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