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신보험에 낸 보험료를 살아 있을 때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종신보험은 보통 내가 사망했을 때 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남겨주는 보험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정 기간 사망보장을 받은 뒤, 65세부터 내가 납입했던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월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씩 10년간 납입했다면 총 납입보험료는 1억 2,000만원입니다.
월 보험료 → 100만원
납입기간 → 10년
총 납입보험료 → 1억 2,000만원
65세부터 → 월 100만원씩 120회
총 수령액 → 1억 2,000만원
얼핏 보면 “사망보장도 받고 나중에는 낸 보험료까지 돌려받으니 좋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은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에 저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먼저 저축만을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이 상품의 장점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납입한 돈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나눠 받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월 50만원과 20~30년 뒤에 받는 월 50만원은 숫자는 똑같지만 돈의 실질적인 가치는 같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겠죠.
“10년 동안 6,000만원을 냈는데
나중에 6,000만원을 돌려받는다.”
라는 식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그 사이에 제공받는 사망보장이라는 보험의 기능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연금보험과도 성격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연금보험처럼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연금은 상품 구조에 따라 종신형으로 선택하면 생존하는 동안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자료의 이 상품은 정해진 횟수 동안 보험료 상당액을 나눠 받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저축상품이나 연금보험의 대체재로 접근하기보다는 사망보장이 중심인 종신보험의 활용 방법 중 하나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보험료를 돌려받으면 사망보험금은 어떻게 될까?
이 상품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65세부터 아무 조건 없이 돈이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매월 보험료 상당액을 받으면서 사망보험금도 그에 따라 감소하는 구조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노후에도 처음 가입했던 큰 사망보험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구조가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수 저축 목적 → 적합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음
평생 연금 목적 → 일반적인 종신형 연금과 구조가 다름
평생 큰 사망보험금 유지 목적 → 생활비 수령에 따라 사망보장이 감소하는 구조 확인 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구조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자녀를 키우는 40세 가장이라면?
예를 들어 지금 40세이고 어린 자녀가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앞으로 20~30년은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 등 가족을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 갑자기 사망한다면 남아 있는 가족에게는 상당한 사망보험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자녀가 성인이 되고 경제적으로 독립한다면 어떨까요?
65세 이후에는 예전만큼 큰 사망보험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40~60대 →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65세 이후 → 사망보장을 일부 줄이면서 본인의 생활자금으로 활용
월 50만원씩 10년을 냈다면?
예를 들어 월 50만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냈다고 해보겠습니다.
단순 계산한 총 납입보험료는 6,000만원입니다.
자료와 같은 구조라면 65세부터 월 50만원씩 10년간 받는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생활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사망보험금은 그에 따라 감소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활자금을 받는다고 해서 사망보장이 처음부터 바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남아 있는 사망보험금이 있다면 해당 보장은 계속 존재하게 됩니다.
결국 누구에게 맞는 종신보험일까?
이 상품을 단순히 “낸 보험료를 100% 돌려주는 종신보험”이라고만 보면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핵심은 사망보장이 필요한 시기가 달라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① 지금은 어린 자녀나 배우자 때문에 큰 사망보장이 필요하다.
② 하지만 60~70대가 되면 자녀가 독립해 지금만큼 큰 사망보험금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③ 그때는 남겨줄 사망보험금 일부보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생활자금이 더 필요하다.
④ 그렇다면 사망보장을 활용한 뒤 노후에 일부를 생활자금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예·적금, 연금보험, 일반 종신보험 등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이 상품의 장점은 “낸 돈을 그대로 돌려준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망보장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는 사망보험으로 활용하고, 사망보장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노후에는 일부를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 실제 생활자금 지급조건, 지급기간, 사망보험금 감소 방식 및 해약환급금 등은 상품별 약관과 가입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