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미국 주식 섹터가 다르게 움직일까? S&P500 섹터 상관관계 분석

주식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특정 섹터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는 것이 눈에 보일 때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섹터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런데 시장 분위기는 계속 바뀝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관련 섹터의 움직임도 이전과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서 현재 어떤 섹터가 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어떤 섹터가 다르게 움직이는지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먼저 미국 주요 섹터들의 전체 상관관계를 비교해봤습니다.

미국 주식 섹터들은 생각보다 같이 움직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전체적으로 붉은색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 주식 섹터가 서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산업은 서로 달라도 미국 증시 전체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섹터 조합 상관계수 해석
기술 ↔ 통신서비스 0.78 상당히 비슷하게 움직임
금융 ↔ 산업재 0.69 경기 흐름에 함께 반응하는 경향
필수소비재 ↔ 유틸리티 0.70 상대적으로 비슷한 흐름
기술 ↔ 에너지 0.39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움직임
에너지 ↔ 유틸리티 0.37 낮은 상관관계

여기서 개인적으로 눈에 띈 조합은 기술주와 에너지였습니다.

기술주와 통신서비스는 0.78로 상당히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기술주와 에너지는 0.39에 그쳤습니다.

즉 같은 미국 주식시장 안에서도 섹터에 따라 움직임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S&P500과 비교하면 어떨까?

전체 섹터끼리 비교하니 조금 복잡해서 이번에는 S&P500과 각 섹터의 상관계수만 따로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기술주였습니다.

S&P500과 기술주의 상관계수는 0.92였습니다.

S&P500 ↔ 기술주 : 0.92

두 자산의 수익률이 상당히 비슷하게 움직였다는 의미입니다.

S&P500 자체에서도 대형 기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반대로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S&P500과의 장기 상관계수가 약 0.5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술주는 시장 전체와 상당히 비슷하게 움직이고, 에너지나 유틸리티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을 추가하니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장기 상관계수에 최근 1년 상관계수를 추가해서 비교해봤습니다.

최근 1년 데이터를 같이 놓고 보니 과거와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이는 섹터들이 있었습니다.

섹터 장기 최근 1년
에너지 0.568 -0.221
필수소비재 0.642 -0.048
유틸리티 0.571 0.126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에너지였습니다.

에너지는 장기적으로 S&P500과 0.568의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최근 1년은 -0.221로 바뀌었습니다.

즉 최근 1년에는 S&P500과 약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물론 -0.221이면 강한 역상관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에너지 -0.221의 의미

S&P500이 오르면 에너지는 반드시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최근 1년 동안 두 자산의 움직임이 과거보다 상당히 달라졌다는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런 변화가 특정 지정학적 사건 때문인지, 유가 때문인지, 금리나 경기 전망 때문인지는 상관계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에너지 섹터가 시장 전체와 이전보다 독립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수소비재도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장기적으로는 S&P500과 0.642의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최근 1년은 -0.048입니다.

이 정도라면 최근에는 두 자산 사이의 선형적인 동행관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틸리티 역시 장기 0.571에서 최근 0.126으로 상관관계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상관관계는 계속 똑같이 유지될까?

이번에는 특정 시점의 숫자 하나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상관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확인해봤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상관관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계속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2020년 무렵에는 기술주와 금융·에너지의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는 시기와 멀어지는 시기가 반복됐는데요.

특히 최근 구간에서는 금융, 에너지, 필수소비재와 기술주의 상관계수가 상당히 낮아지거나 일부는 음수 영역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상관관계도 변합니다.

과거에 함께 움직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같이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고,

반대로 과거에는 서로 달랐던 섹터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ETF가 여러 개라고 반드시 분산투자는 아닙니다

이 결과를 보면서 분산투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S&P500 ETF와 기술주 ETF, 경기소비재 ETF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ETF는 세 개이지만 세 자산의 수익률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생각보다 분산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S&P500과 기술주의 상관계수가 0.92라면 기술주 ETF를 추가하는 것은 분산투자라기보다 기술주 비중을 더 높이는 것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 1년처럼 에너지나 필수소비재가 S&P500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포트폴리오의 움직임을 나누는 측면에서는 살펴볼 만한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꼭 구분해야 합니다.

낮은 상관계수 = 높은 수익률
낮은 상관계수 = 안전한 투자

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관계수는 두 자산이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일 뿐입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수익률뿐 아니라 변동성, 최대낙폭, 기업실적과 밸류에이션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정리해보면

① 미국 주식 섹터 대부분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② 기술주와 통신서비스는 0.78로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③ S&P500과 기술주는 0.92로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④ 에너지는 S&P500과의 상관계수가 장기 0.568에서 최근 1년 -0.221로 바뀌었습니다.

⑤ 필수소비재도 장기 0.642에서 최근 -0.048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⑥ 상관관계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분석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최근 1년 동안 일부 섹터의 움직임이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여러 ETF를 가지고 있는지만 보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들이 실제로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분산투자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본 내용은 과거 수익률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이며 특정 ETF나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상관관계는 분석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낮은 상관관계가 높은 수익이나 손실 방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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