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납 종신보험 10년 환급률 120%가 정말 은행보다 좋은가?

간혹 주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종신보험을 설명하면서 5년만 납입하고 10년째 해지하면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저도 궁금해서 실제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해약환급률과 은행 적금과 예금을 이용했을 때의 금액을 직접 계산해서 비교해봤습니다.

보험회사별 종신보험 10년 해약환급률

건강체 남자 40세, 사망보험금 3,000만원, 5년납을 기준으로 비교해봤습니다.

회사상품월 보험료5년10년20년
메트라이프백만인을 위한 달러 종신 Plus$643.8098.3%124.9%135.0%
KB라이프약속 플러스 종신보험675,300원99.9%121.0%123.3%
ABL생명THE 드림 종신보험599,700원98.2%120.5%139.2%
하나생명하나로 THE 연결된 종신보험472,200원96.0%120.5%140.8%
신한라이프(2)모아 더 드림 Plus 종신보험905,520원90.0%120.5%134.4%
푸본현대생명MAX 종신보험 원픽498,600원96.9%120.5%129.2%
iM라이프당당한 인생 종신보험598,500원99.7%120.4%129.7%
메트라이프백만인을 위한 종신보험 Plus645,600원93.7%120.3%129.9%
한화생명(2)밸류플러스 보장보험 2.0 (2종)513,900원99.4%120.2%135.0%
교보생명K-실속종신보험(1종)383,700원99.5%120.2%132.0%
한화생명THE H 종신보험(기본)756,300원99.3%120.0%130.9%
삼성생명행복종신보험709,500원96.0%120.0%132.0%
신한라이프(1)모아더드림종신보험964,650원99.9%118.5%131.5%
KDB생명더블찬스종신보험(비납면형)804,000원95.8%117.7%129.9%

표를 보면 10년 시점에는 대부분 해약환급률이 120% 전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회사별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5년 납입이 끝나는 시점에는 비교한 상품 모두 해약환급률이 100%를 넘지 않습니다.

즉 5년납이라고 해서 5년만 지나면 원금 이상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축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중간에 자금이 필요해서 해지하게 되면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은행 저축과 비교하면 어떨까?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KB라이프 예시 하나를 가져와 계산해보겠습니다.

종신보험 조건

월 보험료 : 675,300원
납입기간 : 5년(60개월)
총 납입보험료 : 40,518,000원
10년 시점 환급률 : 121%
10년 시점 해약환급금 : 49,026,780원

총 4,051만8천원을 납입하고 10년 시점에 해지하면 원금보다 8,508,780원이 증가하는 계산입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돈을 은행에 저축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5년 동안 연 3% 적금을 넣어보겠습니다

월 675,300원씩 60개월을 납입하고 연 3% 금리를 적용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이자소득세는 일반과세 15.4%를 적용했습니다.

총 납입원금 : 40,518,000원

세전 이자 : 약 3,089,498원
이자소득세 : 약 475,783원
세후 이자 : 약 2,613,715원

5년 적금 만기금 : 약 43,131,715원

이 돈을 다시 5년 동안 연 3% 예금에 넣는다면?

5년 적금 만기금 43,131,715원을 다시 연 3% 정기예금에 5년간 넣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예금 원금 : 43,131,715원

5년 세전 이자 : 약 6,469,757원
이자소득세 : 약 996,343원
세후 이자 : 약 5,473,415원

10년 시점 예상금액 : 약 48,605,130원

종신보험과 은행, 실제 차이는?

구분5년간 납입이후 5년10년 후
종신보험월 675,300원 × 60개월보험 유지49,026,780원
은행월 675,300원 / 연 3% 적금만기금 연 3% 예금48,605,130원
차이보험 +421,650원

계산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연 3%를 가정하면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해약환급금이 은행보다 약 42만원 정도 높습니다.

분명 종신보험 쪽이 조금 더 높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42만원이라는 차이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신보험은 10년이라는 기간을 채우기 전에 해지하면 원금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은행 적금·예금은 중도해지하면 약정된 이자를 모두 받지는 못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납입원금 자체가 보험의 해약환급금처럼 크게 줄어드는 구조는 아닙니다.

결국 10년 동안 자금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까지 생각하면 약 42만원의 차이만으로 종신보험이 저축보다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종신보험에는 은행 저축에는 없는 사망보험금이라는 보장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망보장까지 필요한 사람이라면 단순히 저축 수익률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도 맞지는 않습니다.

은행 금리가 2.5% 또는 3.5%라면?

이번에는 같은 방식으로 은행 금리를 바꿔봤습니다.

방법총 납입원금10년 후원금 대비 증가보험과 차이
은행 2.5%40,518,000원47,211,208원+6,693,208원보험 +1,815,572원
은행 3.0%40,518,000원48,605,130원+8,087,130원보험 +421,650원
종신보험 121%40,518,000원49,026,780원+8,508,780원기준
은행 3.5%40,518,000원50,017,478원+9,499,478원은행 +990,698원

금리를 바꿔보니 차이가 훨씬 명확하게 보입니다.

은행 금리가 2.5%라면 종신보험이 약 182만원 높고, 3%에서는 차이가 약 42만원까지 줄어듭니다.

반대로 3.5%를 적용하면 은행이 약 99만원 더 높아집니다.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종신보험 10년 환급률 120%라는 숫자만 보고 은행보다 무조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은행 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중간에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은 없는지, 그리고 사망보험금이라는 보장이 실제로 필요한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서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봐도 될까?

이번 계산만 놓고 보면 종신보험의 10년 환급률이 120% 정도라고 해서 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5년납이라고 해서 5년짜리 저축상품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납입은 5년에 끝나더라도 높은 환급률을 기대하려면 그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계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면 은행 적금·예금과 비교해보고, 중도해지 가능성과 자금 활용성까지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사망보험금도 필요하면서 장기간 유지할 계획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종신보험은 저축상품이 아니라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이 기능까지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종신보험은 10년 환급률만 보면 은행보다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계산해보면 금리에 따라 차이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은행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축만 필요한지, 사망보장까지 필요한지를 구분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위 계산은 비교를 위한 예시이며 실제 은행 상품의 금리 적용방식, 우대금리, 세금, 중도해지 조건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 역시 상품별 해약환급금과 사망보험금, 가입조건 등이 다르므로 실제 가입 전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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